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임명 대가로 '채용특혜' 의혹 조사압수수색, 참고인 소환 등 수사 속도 높여
  • ▲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뉴시스
    ▲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4) 씨의 '항공사 채용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현옥(67)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2일 오전 조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그가 2018년 3월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와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있었던 일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수석은 문재인정부 초기 인사로 2017년 5월~2019년 5월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조 전 수석은 2017~18년 한국전력 자회사 사장 등에게 사표를 강요해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고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진공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과정에서 서씨를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채용시키고 그 대가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항공분야 경력이 없던 서씨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지 네 달 뒤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됐다.

    이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며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했다는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검찰은 앞서 서씨 자택과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25일에는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