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인용 "北, 매우 부정적 행보 지속… 몇 달 내 타격 감행할 수 있어"前차관보 "北, 2010 연평도포격 이상 공격 의도… 물리적 행동 대비해야"
  • ▲ 북한, 김정은 주재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주재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 ⓒ연합뉴스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와 한국을 대상으로 한 적대적 발언 이후 미국 전·현직 관리들 사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몇 달 내 치명적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북한의 치명적 군사행동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복수의 당국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김정은의 최근 발언 수위가 한층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위험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북한이 2010년 연평도포격과 같은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포럼에서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매우 부정적 행보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도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이 2010년 연평도포격을 뛰어넘는 공격을 할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러셀 부회장은 "김정은이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북한은 2010년 선전포고 없이 연평도를 포격했고, 한국은 이에 대응사격했다. 당시 군인과 민간인 포함 4명 사망, 부상자는 19명이 나왔다.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김정은이 수십년간 지속했던 북미관계 정상화 정책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칼린 연구원은 김정은이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협상 과정에서 배신감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을 첫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는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김정은은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노선 폐기 선언과 함께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하며 유사시 한국에 괴멸적인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