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해 2027년부터 공군에 인도돼 2028년까지 전력화
  • ▲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시제기 ⓒ방위사업청 제공
    ▲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시제기 ⓒ방위사업청 제공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할 '한국형 리퍼'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양산사업이 시작됐다고 25일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MUAV가 2027년부터 공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돼 2028년까지 전력화하면 한국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은 이날 "24~25일 이틀 간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부산)에서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MUAV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MUAV는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하는 국내 최초 전략급 무인항공기로, 탑재되는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약 1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 전략표적의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작전 지휘 능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연구 개발한 MUAV는 2022년 3월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고 국방규격화를 완료했다. 이어 2023년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28년까지 9800억 원을 투입해 양산한다는 계획이 의결됐다. 지난달 12월 방사청은 MUAV 연구 개발 시제품 제작업체인 대한항공·LIG넥스원·한화시스템 3개 업체와 MUAV 양산계약(총 사업비 4717억 원)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향후 MUAV를 개조하면 해경과 소방 당국 등 국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성장 중인 무인항공기 분야 수출 시장에 진출해 K-방산 수출에 기여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MUAV 양산사업을 통해 아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향상시키고, 향후 방산 수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