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5일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 민생토론회"아이 잘 때 출근, 잠들었을 때 퇴근" 경기도민 사연 토로尹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겠다는 결심을 더 강하게 가져"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교통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며 광역교통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거듭 약속했다.

    출퇴근 시간 소요 장기화로 "아침도 없는 삶이 됐다"고 토로하는 한 경기도민의 사연을 들으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교통난 등으로 불편을 겪는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저녁 있는 삶'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침도 없는 삶'이라는 말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걸(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겠다는 결심을 더 강하게 갖게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주거 비용 문제로 주차장에 둔 자동차 트렁크에서 잠을 잔다'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접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얘기를 듣고 정말 도심 주택 공급 문제와 아울러서 교통 대책이 보통 분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때 직접 느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라며 "저희들이 여러분들 말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재원 조달 방안을 묻자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광역교통시설 확충에 총 재원 134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며 "이런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부분은 정부 재정 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 공공기관 투자, 각종 개발 이익 등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답변에 앞서 한 의정부 시민은 2시간 반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언급하면서 "주 52시간제도가 시행되면서 '휴식 있는 삶, 저녁 있는 삶'을 기대했는데 우리 가족의 경우 저녁 있는 삶은커녕 아침도 없는 삶을 지속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시민은 "출근 지옥을 피하기 위해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을 칼퇴근을 해도 늦은 저녁이라 아이들이 잘 때 출근해 자고 있을 때 퇴근한다"며 "저희와 같은 가족들, 경기도에서 출퇴근 하는 가족들은 일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 살고 있다.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대선 때 국민께 약속 드린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방에서도 GTX급 고속 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총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가칭 x-TX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고질적인 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에 교통 개선 대책비 11조 원을 집중 투자하는 한편, 도로·철도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지하화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