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 지자체 대중교통 서비스 협력 방안 논의상반기 중 19~34세 전용 기후동행카드 출시 예정환승할인제도처럼 완벽 통합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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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34세 청년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만나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 대중교통서비스 혁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이달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시작으로 5월 국토부의 'K-패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 인천시의 'I-패스' 시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대중교통 할인정책들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혜택을 추가·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가장 먼저 선보인다. 월 6만원대로 서울시 지하철·버스·따릉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무제한 교통권으로 오는 27일 공개된다.
특히 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출시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대상은 19~34세의 청년들로, 이들은 월 5만8000원 정도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시행 시기나 신청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기간 김포·인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와 적극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오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대중교통 할인 패스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장 물리적으로는 힘들겠지만, 길게는 (경기도·인천시와 사업) 통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개인별로 대중교통 이용 패턴·횟수는 정해져 있어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완전한 통합이 이뤄진 '환승할인제도'를 예로 들어 "이 제도가 처음 시작됐을 때도 지자체별로 이해관계가 달랐지만, 결국은 5년 정도 걸려 통합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접한 곳 간 더 협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3개 시·도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 지사는 앞서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다만 김 지사는 "각 지자체가 특성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생각한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경기도는 넓은 면적에 교통수단이 더 다양한 특징을 고려해 The경기패스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경기도의 경우 신분당선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을 망라하고 있어 서울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김 지사는 "정부·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시민·도민 교통 편의를 높이고 자가용 수요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도 지자체 간 공동연구를 통해 통합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시장은 "일단은 체계·여건이 다르니 불가피하게 지역별로 추진하게 됐다"며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3개 지자체가 동일한 조건으로 정책을 추진해 혼란을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