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덕도 피습 취재기자들과 차담회'586 용퇴론'엔 "운동한 게 잘못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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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시 동행했던 취재기자들과 18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차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이 대표는 67세 남성 A씨에게 흉기 피습을 당해 사고발생 2주만인 지난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이자리에서 크게 ▲당통합 ▲총선 ▲선거제 ▲지역구 네 가지 주제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당 내 통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균형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갈등은 대선이지만 갈등이 가장 많은 건 총선"이라며 "혁신하지 않아도 질 수 있고 원심력이 질 수 있기 때문에 균형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민주당은 공천 관련 특별당규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그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자객공천' 논란이 발생한 것을 두고는 억측이라고 잘라말했다.

    이 대표는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격공천이라 말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소위 친명계라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너랑 머니까 공천 안 주고, 가까우니까 공천 준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저열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현역 의원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따로 그런 게 없다고 본다"며 "현역 의원들도 똑같은 규정 위반이면 걸러져야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좋은 때라는 게 있나. 때가 되면 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에 대해 "원내 1당, 151석"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많이 하는데, 제모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냐"며 "지금도 가족, 아내 수사를 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을 행사하지않냐.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절박한 51%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여사 특검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이 대표의 공백기 동안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에서 밀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총선 정책이 놀래킬 만한 건 없지 않냐"며 "(앞으로) 기본소득. 그런 비전과 정책을 많이 발표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떠오르는 '586 용퇴론'에 대해서는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며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냐"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중인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가능한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면서 "이해관계가 엇갈려 어떤게 옳다 나쁘다 할 수 없다. 그만큼 복잡하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의 탈당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가 그분들에 대해서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을 때 격화되고 결국 국민 눈높이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정이나 행동이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인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국민과 국가를 앞세웠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