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54분 신정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 발생18일 오후 2시부터 임시 우회관로 통해 열공급
  • ▲ 18일 오전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서울 양천구 신정펌프가압장 앞에서 복구작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바름 기자
    ▲ 18일 오전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서울 양천구 신정펌프가압장 앞에서 복구작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바름 기자
    전날 신정펌프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로 3만7637가구에 끊겼던 온수와 난방 공급이 재개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양천구와 구로구 고척동 일대 80개소 3만7637가구에 열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전날 오후 3시54분 신정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 발생 이후 약 22시간 만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가압장 배수작업과 함께 임시 우회관로를 통해 온수가 가압장을 통하지 않고 바로 일반가구로 흘러 들어가게 하는 부단수(우회관로 연결공사)의 투트랙 방식으로 복구를 실시했다.

    작업은 마무리됐으나 수압을 높여 먼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인 신정가압장이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어 개별 가정에 따라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시는 이번 복구작업에 200여명의 복구 인력을 비롯해 굴삭기‧덤프트럭‧배수펌프 등 15대의 장비를 즉각 투입했다.

    또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천·구로구청과 협력해 21개소 대피소를 확보해 제공했으며, 전기장판(3935개)과 전기히터(600개) 및 담요·일용품 세트 등 구호물품과 응급구호세트(565개)를 주민들에게 배부했다.

    특히 3만5390가구가 양천구 지역에 해당해 양천구청 공무원들은 각 주민센터에서 밤샘 비상근무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지역 내 경로당 등을 한파쉼터로 운영하면서 지역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