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공천 형평성, 경선 공정성 위한 조치"당협위원장은 당원명부 열람…일반 예비후보는 못 봐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사고 당원협의회를 제외한 전국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시스템 공천 아래 공정한 경선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로 사고 당협 46개를 제외하고 207인에 대한 전국 당협위원장 사퇴안을 의결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공천의 형평성, 경선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당협위원장은 당원명부를 살펴볼 수 있지만, 당협위원장이 아닌 총선 예비후보들은 명부를 볼 수 없다. 국민의힘 총선 경선이 권역별로 당원 20~50%, 국민 여론조사 50~80%가 적용되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이 아닌 도전자들이 불리하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도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의결한 바 있다.

    비대위는 지난 16일 발표된 22대 총선 시스템 공천 룰도 의결했다. 4·10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일부 지역 재보궐 선거도 이날 의결된 공천 룰과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공천 룰은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에게 감산점을 부과하고 수도권 등 당의 험지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천 규정에 대해 "우리 당이 해보지 않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기는 선거라는 점만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며 "특정인을 상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좋은 인재들이 많이 오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공천 룰을) 새로 오신 분들도 한번 해볼 만할 수 있게 했다. 규정만 좋다고 해서 사람들이 안 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