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경정, 브로커에 3000만원 주고 승진 청탁
  • 브로커에게 돈을 건네고 인사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경찰 간부 등 3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 김진호)는 9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경정과 전직 경찰관 간부 B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 과정에서 돈을 전달한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경정은 경감 승진 과정에서 B씨에게 3000만원을 주며 인사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C씨를 통해 퇴직 경찰관인 인사 브로커 이모(65) 씨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검·경 사건 브로커 성모(62) 씨를 구속 기소한 뒤 인사 청탁 관련 후속 수사를 하던 중 또 다른 퇴직 경찰관 출신 브로커 이모 씨의 인사 청탁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

    성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가상자산 투자 사기범 탁모(44) 씨에게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22차례에 걸쳐 18억54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성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관 및 전·현직 경찰관 2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