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강 호전 시 '최후통첩' 기자회견 예고"마지막 결단 요구하는 것, 다른 차원의 문제"
  •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호전되면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담긴 '최후통첩'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차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원칙과상식의 시간표를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정세균 전 총리께서 현애살수(懸崖撒手, 벼랑 끝에 매달려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라는 용어까지 썼는데 그런 것들이 축적이 되는 과정이고,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 네 명이 공동행동으로 마지막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야권이 이 대표의 피습으로 결속력이 강해져 대표직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민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선거는 온 국민이 하는 것이지 않는가"라며 "민심의 변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하는 게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을 비롯해 김종민·조응천·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의 통합비대위 전환을 골자로 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67세 남성 김모씨에게 흉기로 가격당하며 이러한 흐름은 소강상태가 됐다. 원칙과상식도 이에 이 대표 피습사건 이후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불쾌함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이 전 대표로선 당내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이 있던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탈당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