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교사 재판, 총선 전 선고 가능성 높았지만 연기 가능성핵심 증인 유동규 '교통사고'로 대장동 재판 수차 연기대북송금·법카유용 등 검찰 수사 일정도 차질 빚을 듯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피습 당하면서 다음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재판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부산에서 피습 당한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수술을 받고 3일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에 오는 8일로 예정됐던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예정된 날짜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위증교사뿐 아니라 이 대표가 현재 받고 있는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도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사건 재판은 9일과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은 19일로 예정돼 있다.이 대표가 받고 있는 위증교사 혐의는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과 비교했을 때 쟁점이 적은 편이다. 피고인 중 한 명인 김진성 씨가 혐의를 인정했고, 이 대표와 김씨의 녹취록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재판 진행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이러한 상황에서 위증교사 재판은 이르면 4월 총선 전 1심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흉기에 피습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재판의 선고기일이 총선 이후에 잡힐 가능성이 커졌다.위증교사사건은 검찰이 신속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꾸준히 요구했던 만큼, 이 대표 부재에 따른 재판 지연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사건 재판도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오는 9일과 12일로 예정된 이 재판은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일정이 몇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여기에 피고인 이 대표마저 출석이 어려워지면서 재판의 향후 일정이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공직선거법 위반 재판도 일정이 불투명하다.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의 경우 피고인 없이 재판을 할 수 있지만, 변호인이 변론을 하는 데 피고인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재판 역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 대표는 재판 외에도 불법 대북송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상황이었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대선 직전 이 대표 대선 캠프가 허위 보도에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병상에 있게 되면서 검찰의 수사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