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감으로 응답자의 24%가 한동훈… 이재명은 22%한동훈, 지난 반년간 선호도 13%p 상승… 이재명은 '정체'이준석 3%, 이낙연·홍준표 2% 선호도… 김동연·안철수 등 1%60~70대, 한동훈 지지율 多… 40~50대에선 이재명이 우세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섰다는 결과가 1일 나왔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는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꼽았다.

    두 사람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2위를 차지했는데,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질문은 한국갤럽 정례조사 때와 같은 문항으로 실시됐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알아보는 이 질문에서 한 위원장의 상승세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의 선호도는 11%(6월)→12%(9월)→14%(10월)→13%(11월)→16%(12월 초)→24%(12월 말)로 반년 만에 13%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 대표의 선호도는 22%→19%→22%→21%→19%→22%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한 위원장이 앞섰다.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18~29세 가운데선 이재명 9%, 한동훈 8%, 홍준표 5%, 이준석 4%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 응답자가 한 위원장을 선호했다.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는 이 대표의 선호도가 높았다. 서울은 한동훈 24%, 이재명 22%, 인천·경기는 한동훈 24%, 이재명 27%로 수도권은 경합 양상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도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층은 49%가 한 위원장을 장래 정치 지도자로 꼽았으나, 진보층은 50%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중도층은 한 위원장 17%, 이 대표 16%로 엇비슷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100%)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