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김의승 등 출사표… "국민의힘 총선 전략에 도움될 것"'이명박계 인사' 현경병 전 의원, 노원갑 재출마 가능성 높아이창근 하남당협위원장·송주범 전 부시장, 출마 공식 선언
  • ▲ (왼쪽)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뉴데일리DB
    ▲ (왼쪽)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뉴데일리DB
    내년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 출신인 '오세훈 사단'이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입지도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일찌감치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광진구는 과거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야당 텃밭이었지만 최근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승리해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오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때 적극적으로 사고를 수습하고 유족들과 함께 소통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 최초로 서울 관악을에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바통을 이어 받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고향인 경북 안동 출마를 위해 지난 27일자로 이임식을 진행하고 퇴임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부시장은 서울시에서 행정국장을 비롯해 대변인, 기후환경본부장, 경제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21년, 기획조정실장이던 당시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삭감한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예산 대부분을 살려낸 일화가 유명하다.

    그는 올해 부시장으로서 잼버리대책본부장을 맡아 잼버리 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등 오 시장이 역점 사업을 추진하는 데 곁에서 큰 가교 역할을 해왔다. 김 부시장 후임으로는 세수감소 상황에서도 내년도 예산안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은 김상한 기조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국민의힘 서울 노원갑 당협위원장 사퇴 후 오 시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현경병 전 의원도 내년 초 노원갑 재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현 전 의원은 내달 초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오 시장 수행비서 출신인 곽종빈 전 서울시 재정기획관이 내정됐다.

    아울러 오 시장이 복귀한 후 첫 서울시 대변인을 지낸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당협위원장도 이달 초 총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앞서 오 시장은 10월 이례적으로 하남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송주범 전 정무부시장도 서대문을에 총선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오 시장의 '복심'이라 불리는 강철원 정무부시장도 총선 출격이 유력하다. 강 부시장은 오 시장이 초선 국회의원이던 2000년 보좌관으로 합류해 20년 넘게 오 시장 곁을 지킨 최측근이다. 그간 시 홍보기획관, 정무조정실장, 미래전략특보, 민생특보 등을 지낸 바 있다. 강 부시장은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서울시와 국회 간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총선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