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 해체 거의 완료"이란,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군부 실세 사망하자 '보복' 선언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홍해에서 10월7일부터 민간 선박 지속 공격
  • ▲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를 방문해 장병들과 얘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의회에서 “전쟁은 오래 걸릴 것이고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AP/뉴시스
    ▲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를 방문해 장병들과 얘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의회에서 “전쟁은 오래 걸릴 것이고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대를 거의 해체했지만 전쟁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 해체를 거의 완료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어 "우리는 많은 테러리스트와 지휘관을 제거했고, 그들 중 일부는 우리 군에 항복해 수백 명의 포로를 잡아둔 상태"라며 "많은 지하 기반시설과 무기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다만 "테러리스트들이 민간인 복장을 한 밀집된 도시지역에서 그들을 모두 사살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이 지역에서 전투원들을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 전쟁은 필수적이면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갖고 있으며, 복잡한 영토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군이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지역에서 작전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쟁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 조직을 완전히 해체하는 데는 마법 같은 해결책도, 지름길도 없다"고 전제한 할레비 참모총장은 "오직 완고하고 결단력 있는 싸움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매우 단호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할레비 참모총장은 "군은 일주일이 걸리든, 몇 달이 걸리든 하마스 지도부에 접근할 것"이라며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전쟁을 치르면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리아군, 이라크 민병대 등 하마스를 지원하는 친(親)이란 무장단체들의 공격도 함께 받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장관은 이날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우리는 가자지구·레바논·시리아·서안·이라크·예멘·이란 등 7개의 서로 다른 전장에서 공격받고 이 중 6곳에서 반격을 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다자전선'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자국 혁명수비대 사이드 라지 무사비 준장이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하자 보복을 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이 시작된 지난 10월7일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이처럼 중동 전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중재국 이집트가 제시한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 밤 확대안보내각회의를 개최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회의에서 중재안과 관련한 표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국방장관, 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의 대변인 등 전시내각 핵심 구성원들은 하마스가 종전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하는 것은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와 카타르가 마련한 이 중재안은 △최대 2주간 전투 중단 △이스라엘 인질 40∼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150명 맞교환 △대규모 인질·수감자 맞교환 △하마스 등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립과 선거 준비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