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민주당 게시판 이낙연 前 대표 출당 청원 삭제개딸 '이낙연 출당'으로 논란 커지자 이재명이 나서비명계 "보여주기" 불만…"이재명이 근본 원인" 지적
  •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 -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뉴시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 -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출당 청원 삭제를 지시했지만 비명계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통합 일성이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출당 청원이 내려간 배경에 대해 "당 대표의 (삭제) 지시가 있었다"며 "타당성 면에서나 그러한 글로 인해 내부 분열, 즉 통합으로 가는 부분에 상당히 위해적인 요소가 있어 당 차원에서 조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출당 청원 삭제 조치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 절차상 글이 올라왔는데 바로 내리는 건 어려움이 있다. 숙의와 공론의 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걸 보고 조치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 3일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청원 취지에서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 180석으로 검찰개혁·언론개혁 안 한 책임을 지고 이낙연은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촉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당 청원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혹시 몰아내주기를 바라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바라기야 하겠냐"면서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는 말로 민주당 탈당을 시사했다.

    같은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대 의견을 과민하게 반응할 게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당력을 총집중하자"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 청원은 민주당 응답센터에서 6일 내려갔다. 이 전 대표의 출당 청원은 당원 동의가 2만명을 넘어 민주당 최고위에 보고됐고, 이 대표의 지시를 받은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실무진에 해당 청원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 청원이 내려갔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이 문제의 원인이 이 대표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6일 통화에서 "보여주기 식이라도 안 한 것 보다는 낫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고 본다"며 "단순히 계파 간의 알력다툼이 아니라 (이재명) 당 대표의 도덕성 문제라던지 근본적인 원인이 있고 이런 것들이 잔여물처럼 남아있는데 그런 노력으로 봉합됐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