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호명하며 "60년 우리 무역 역사가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규제 혁파, 청년 무역인력 6천명 양성, 스타트업 역량 강화 약속
  •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을 향해 박수 보내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을 향해 박수 보내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제60회 무역의날을 맞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리 수출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수출 강국이 되기까지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매 순간 순 '감동의 드라마'였다"며 "수출은 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좋은 일자리의 원천이고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며 지난 1년7개월간 90여 개국 정상을 150여 차례 만나 펼쳐왔던 '세일즈 외교'를 언급하면서 "1년여 만에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고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가며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수출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자동차는 친환경차,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며 "원전은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에 이어 올해 루마니아 원전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고 K-방산도 수출 주력부대의 일원으로 가세했"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를 안방처럼 누벼야 우리 경제에 활력이 돌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인 제가 우리 기업과 무역인 여러분들이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힘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전 세계에 계속 넓혀 나 것"이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전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우리나의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는 수출을 위한 큰 자산이고 앞으로 영국, 인도, 중동 국가과 FTA를 통해 수출길을, 여러분의 운동장을 계속 넓히고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해외전시회·수출 바우처 등 해외 마케팅 지원 대폭 확대 방안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에 전할 수 있도록 2조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수출 주력 품목을 더욱 다변화하고 수출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업으로 확장해 나가도록 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를 최대한 지원하고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분야에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청년들과 중소, 벤처기업을 수출의 주역으로 키우겠다"며 ▲2027년까지 청년 무역 인력 6000명 이상 양성 ▲AI,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들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과감하게 '혁파'할 것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에 강점이 있는 스타트업의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정부가 밀착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 수출 기여도를 2027년까지 50% 이상 끌어올리겠다"면서 "원스톱 수출, 수 지원단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또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우리 기업이 나홀로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60년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 그 자체였다"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을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축사 중간중간 1960년대부터 경공업 수출을 이끈 가발 기업대표 전병직 회장, 최초의 수출 차량 '포니'와 35종의 차량 개발에 앞선 이충구 현대차 사장, '포니' 개발에 참여한 이수일 기술연구소장, 30년 이상 철강 수출을 위해 아시아, 유럽, 중남미를 누빈 강세욱 삼성물산 그룹장 등 기업인들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행사에서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등 10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10명에게는 수출의 탑을 친수했다.

    이날 행사에 민간에서는 구자역 한국무역협회장, 경제단체·유관기관장 등이, 정부에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