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제8대 헌재소장 취임… 21일 만에 '수장 공백' 해소李 "과거에 안주하는 조직은 어떠한 미래도 꿈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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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사법연수원 15기) 신임 헌법재판소장이 취임 일성으로 재판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 소장은 1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판연구인력의 확충과 적정한 배치, 연구업무 효율성 제고, 예산 확보, 인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소장은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의례적인 행사를 자제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전산시스템의 효율화와 심판규칙 개선으로 절차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소장은 이어 "교육·연수·인사제도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개헌이나 통일 등 불확실한 상황 변화에 대비한 헌법재판제도의 연구 역시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이 소장은 또 "헌재는 조직규모가 크지 않고 예산 사정도 여유롭지 않지만,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헌재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이 소장은 "과거에 안주하는 조직은 어떠한 미래도 꿈꿀 수 없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 관행이라는 벽 뒤에 숨어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이 소장이 제8대 헌법재판소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헌재는 21일 만에 '수장 공백사태'가 해소됐다.2018년 10월18일 헌법재판관으로 취임한 이 소장은 내년 10월17일 6년의 임기가 종료된다. 헌법재판소법이 헌재소장의 임기를 따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관행상 재판관 임기가 끝나면 소장직에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