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클래식 축제' 대미 장식…7일 '3 피스 콘서트' 릴레리 리사이틀6일 김도현·킷 암스트롱과 라흐마니노프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 연주
  • ▲ 피아니스트 타케자와 유토.ⓒ마포문화재단
    ▲ 피아니스트 타케자와 유토.ⓒ마포문화재단
    1997년 일본 삿포로에서 태어난 타케자와 유토(26)는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신성(新星)으로,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 201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특별상, 2019년 독일 인터내셔널 텔레콤 베토벤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관객상을 거머쥐며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현재 솔리스트·협연자로서의 활동 외에도 활발한 실내악 연주로 음악적 역량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오는 7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 타케자와 유토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는 "원래 2020년 예정돼 있던 한국 투어가 팬데믹으로 취소됐는데, 이번에 이렇게 멋진 연주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관객들과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향유한다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토는 마포문화재단 '제8회 M클래식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3 피스 콘서트(PEACE CONCERT)'를 통해 국내 무대에 오른다. '피스 콘서트'에서는 유토와 함께 한국의 김도현(5일), 대만의 킷 암스트롱(6일)이 릴레이 리사이틀을 펼친다.
  • ▲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김도현·킷 암스트롱·타케자와 유토.ⓒ마포문화재단
    ▲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김도현·킷 암스트롱·타케자와 유토.ⓒ마포문화재단
    공연에서 라모의 '새로운 클라브생 모음곡', 드뷔시 '판화', 메시앙 '프렐류드', 토루 타케미츠비의 '나무 스케치 Ⅱ',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9번 등을 들려준다. 유토는 프로그램에 대해 "1부는 프랑스 음악을 중심으로, 2부는 베토벤의 작품과 같은 독일 음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시앙의 전주곡은 드뷔시의 음악어법을 계승한 초기 걸작이다. 이날 귀에 익고 특징적인 다섯 곡을 발췌해서 연주한다"며 "베토벤 소나타 29번은 우주 같은 신비로운 심오함을 겸비해 정말 좋아한다. 약 40분 동안 청중과 그 광대한 세계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토는 독주회에 앞서 6일 열리는 킷 암스트롱의 리사이틀 2부에 등장한다. 3명의 릴레이 주자가 한 대의 피아노 앞에 앉아 라흐마니노프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를 선보인다. 흰 건반, 검은 건반이 하나 되는 순간으로 아시아 3국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포핸즈(four hands) 연주는 경험이 있지만, 식스핸즈(six hands)는 처음이다. 두 분의 훌륭한 피아니스트와 함께 출연하는 것은 저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들의 음악에 조화로움을 이뤄가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울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일본에서 삼겹살 등 한식을 자주 먹고,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도 시청하고 있다. 한식의 본고장에서 미식을 즐기는 것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