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윤봉길·안중근·윤동주 모두 중국인' 표기… 이번에 일부 삭제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독립운동가 국적 조작, 동북공정 일환" 비판中 네티즌 "네 어머니와 자도 되나" 서 교수 가족에 패륜적 비난
  • ▲ 중국 포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 소개란에서 '조선족' 표기를 지웠지만, '중국' 국적 표기는 여전히 남겨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갈무리
    ▲ 중국 포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 소개란에서 '조선족' 표기를 지웠지만, '중국' 국적 표기는 여전히 남겨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갈무리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으로 소개한 것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국적은 '중국'으로 표기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SNS를 통해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동주 시인과 관련해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수정이 되지 않았다"며 "꾸준한 항의와 공론화를 통해 조선족 표기가 드디어 삭제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윤봉길 의사에 이어 안중근 의사, 윤동주 시인까지 바이두 백과사전이 '조선족'으로 왜곡한 것을 없앤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서 교수는 "(바이두가) 아직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 "지속적인 항의와 공론화를 통해 반드시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바이두에 소개된 많은 한국 독립운동가의 국적과 민족에 대한 표기가 어떻게 돼 있는지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끝까지 바꿔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서 교수는 윤동주 시인과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으로 왜곡돼 표기된 것과 관련 "중국의 역사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네티즌들은 서 교수의 가족을 둘러싼 패륜적 욕설을 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중국인들은 "(서경덕) 너희 어머니와 자도 되는가" "너의 딸을 키워도 되겠는가"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서 교수는 지난 7일 "(중국 누리꾼들은) 어떠한 논리도 없이 그저 욕설 및 협박이 대부분"이라며 "가족까지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말들을 내뱉을 수 있느냐"고 개탄한 서 교수는 "이런다고 윤동주 시인과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21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벌어진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상대국 국가 연주에 대한 야유, 상대국 주요 선수에 대한 레이저 테러, 상대국 응원단에 대한 심한 욕설 등은 'FIFA의 정신'을 위배한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자주 쐈다"면서 "그야말로 경기를 방해하기 위한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