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김용민, "그만두라" 발언 이어 "尹 독재 강화" 주장"민주당, 파시스트 행태 보여"… 윤재옥 "정치 도의 완전히 상실"
  •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계엄을 거론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막말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인간적 도의나 정치적 도의를 완전히 상실한 막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의원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은 26일 밤 페이스북에 "윤 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놓고 보면 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헌법 개정안을 발의해야 한다"며 윤석열정부를 향한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니, 도대체 현실인식이 얼마나 왜곡돼 있으면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힌다"며 "탄핵소추는 아주 무겁게 사용돼야 할 국회의 권한"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을 대선불복, 국정운영 발목 잡기, 수사 방해를 위한 도구로 여기고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배가 없는데도 마구 휘두르고 있다"며 "민주당 강경파에게는 탄핵과 개헌이 한낱 정쟁과 정치공학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회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헌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헌법기관이라고 부를 수 있겠나"라고 개탄한 윤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과거 노무현정부에서 일했던 고위 인사가 현재의 민주당이 파시스트 행태를 보인다고 했겠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진정 이 나라의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면, 일부 의원들의 이러한 반헌법적·반민주적 발언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헌법을 존중하는 국민의 민주적 공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