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주요지휘관회의… "평화는 강한 힘 바탕으로 한 억제력에서 비롯"
  •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8일 국방부 청사에서 합참의장, 각 군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관련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우리 군의 군사적 조치사항을 점검하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하고 있다. ⓒ국방부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8일 국방부 청사에서 합참의장, 각 군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관련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우리 군의 군사적 조치사항을 점검하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하고 있다.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에 '선(先)조치 후(後)보고' 대응을 지시했다.

    신 장관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합동참모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 주요 지휘관이 교체된 이후 첫 회의를 주관했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각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군의 최근 군사동향을 보고받은 뒤 "적의 도발을 막는 것은 말과 글이 아니라 강한 힘"이라며 "평화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억제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역사의 변함없는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장관은 "적이 도발하면 '선조치 후보고' 개념에 따라 대응하고 '즉시·강하게·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하게 응징하라"며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시작임을 적에게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장관은 "무엇보다 전 장병이 지휘관을 중심으로 단결해 높은 사기와 엄정한 군기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적에 대한 작전 주도권과 아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전투와 휴식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23일 9·19남북군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24일부터는 9·19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하거나 철수한 비무장지대(DMZ) 최전방 감시초소(GP) 11곳에 각각 새로운 감시소를 설치하고 병력을 투입하는 등 전방지역에서의 군사적 활동을 재개했다.

    감시소에서 야간경계근무는 물론, 진지에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지난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근무자에게 권총을 착용시키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어떠한 사건을 빌미로 북한이 조만간 도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이기륭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이기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