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기시다, APEC 계기 15분간 별도 양자 정상회담"대만해협, 한반도, 동·남중국해 평화·안정 유지 중요"기시다 "바이든, 내년 이른 시기에 국빈방문 공식 요청"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가져 한반도 평화 유지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가져 한반도 평화 유지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미·일 정상이 16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전방위적인 한·미·일 3국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협의했다.

    미 백악관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15분간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백악관은 "지난 8월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3국(한·미·일) 정상회담을 토대로, 두 정상은 모든 영역에서 한국과 3국 협력을 가속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은) 미국의 모든 역량을 바탕으로 한 일본 방어와 관련한 미국의 공약을 인식하며, 공동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한반도·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양국의 대중국 외교와 관련해서도 논의했으며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하마스와 그들의 끔찍한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재확인하며 민간인 보호를 포함한 국제 인도법 준수를 촉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벗어나 미래의 침략을 억제하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주권을 가진 안전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는 결의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미·일 정상이 하마스 등의 테러 공격을 규탄했다"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 개선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 실현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이후 "미·일 협력이 이전보다 더욱 필요해진 상황에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내년 이른 시기에 국빈 대우의 공식 방문을 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미 대통령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미 대통령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날 오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별도 회동을 가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정상은 APEC 정상회의장인 모스코니센터에서 3국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3국 정상의 이날 회동은 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