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현재까지 하이마이·하이준·월드뉴스와이어 등 3곳 확인""국내 여론 조성 악용 가능성… 배후세력 영향력 확대 전 차단할 것"
  • ▲ 국정원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 일부 캡처. 현재까지 한국 언론사를 위장한 웹사이트를 제작·운영하는 행위를 지속한 중국의 홍보업체 및 뉴스와이어 업체는 확인된 것만 하이마이(Haimai), 하이준(Haixun), 월드뉴스와이어(World Newswire) 등 3곳이다.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 국정원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 일부 캡처. 현재까지 한국 언론사를 위장한 웹사이트를 제작·운영하는 행위를 지속한 중국의 홍보업체 및 뉴스와이어 업체는 확인된 것만 하이마이(Haimai), 하이준(Haixun), 월드뉴스와이어(World Newswire) 등 3곳이다.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중국 언론홍보업체 등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를 개설해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국내에 무단 유포한 정황을 국가정보원이 포착했다.

    국정원은 이스트시큐리티·SK쉴더스·S2W·윈스 등 합동분석협의체 소속 업체들과 최근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되기 전 유관부처와 협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 차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중국 언론홍보업체 '하이마이'(Haimai)와 '하이준'(Haixun)은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명 및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하기도 했다.
  • ▲ 국정원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 일부 캡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 주요목록.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 국정원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 일부 캡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 주요목록.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또한, 정체가 불분명한 또 다른 한 곳은 해당 사이트들과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활용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 '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친중반미 콘텐츠를 유포하며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배후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이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 맨디언트사(구글 클라우드 자회사인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의 '중국의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도 이번 활동과 유사한 사례가 나와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을 담은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