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 혼자 (출마)고민하는 것… 어떻게 할 지 저희도 모른다"
  •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기자간담회에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조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당과의 소통은 없다"며 "본인이 민주당에 대해 불이익이나 갈등이 생기길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은 아직 출마한다고 발표하지 않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같다"며 "조 전 장관 혼자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조 전 장관이 어떻게 할 지 저희도 모른다"며 "개인 발언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아니니 이 시점에서 당이 어떻게 할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총선 출마'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재판에서 어렵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라고 대답했다.

    이날 발언 후 조 전 장관은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 사인회를 열었다. 그는 평산책방 앞에서 사인회를 진행하던 중 책방을 찾은 문 전 대통령과 만나 포옹하며 인사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이 아닌, 문 전 대통령 지지자인 '문파'임을 강조하면서 지지세를 규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10일에는 페이스북에 "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 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