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에 '이동관·검사 2명 탄핵안' 표결 본회의 개최 압박이재명 팬카페에 "김진표 못 쫓아내나" "스스로 사퇴해야" 조리돌림
  • ▲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김진표 국회의장으 압박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검사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 'X' 캡처
    ▲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김진표 국회의장으 압박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검사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 'X'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극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이번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추진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10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국회의장 김진표가 국회 본회의 재개를 몸으로 막고 있다"며 "상정된 법안이 3일 후면 헛것이 된다"고 쓴 글이 공유됐다.

    이 네티즌이 첨부한 사진에는 "최악의 경우 (이재명) 대표님 구속까지 갈 수 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및 검사 탄핵안 발의 72시간 경과 자동폐기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님께서 본회의 안 열고 버티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내일 당장 본회의 열 수 있게 해주셔야 한다"고 적혀 있다. 

    글은 또 "많이 퍼 날라서 당원들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탄핵안을 거론하면 이정섭 검사가 이재명을 가만히 놔둘까?"라고 언급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이 사진을 공유하며 김 의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사실상 김 의장을 향한 '문자폭탄'을 독려하는 '좌표 찍기'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당론으로 이 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했다. 아울러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탄핵안도 발의했다.

    이들 탄핵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하며 사실상 표결 절차가 무산됐다. 국회법상 탄핵안은 보고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진행해야 하지만 본회의가 9일 종료되면서 표결 일정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 의장에게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탄핵안 철회, 재발의' 방향으로 선회했다. 여야 합의 없이 추가로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김 의장의 태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는 이날 '김진표 못 쫓아내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스스로 사퇴, 사망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김진표 같은 작자를 뽑아 놓은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X에 강성 지지자들이 김종민 민주당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런 과한 행동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생각해 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