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왕이, 지난달 방미 때 군사대화 재개 준비 시사""바이든 행정부, 미중 관계에 더 많은 안정 불어넣길 원해"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 재개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악시오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양자회담 하기 전 악수하는 모습ⓒAP/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 재개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악시오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양자회담 하기 전 악수하는 모습ⓒ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자 군사대화 재개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관계에 더 많은 안정을 불어넣고 군사적 오해의 위험을 낮추기를 원했다"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10월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당시 중국이 군사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음을 미국 측에 시사했다(indicate)"고 전했다.

    그간 미국은 양국 군 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군사대화 재개를 주문했지만, 중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6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까지만 해도 군사대화 채널 복원과 관련한 중국 측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군사대화 재개 징후가 양국 실무급에서 잇달아 감지됐다. 미국 국방부차관실의 중국 담당 책임자 크산티 카라스가 지난 10월29∼31일 베이징에서 열린 안보회의인 샹산포럼에 참석했다. 

    맬러리 스튜어트 미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차관보와 쑨샤오보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은 지난 6일 워싱턴DC에서 만나 군축과 핵 비확산을 두고 논의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중국조정관 겸 부차관보와 훙량 중국 외교부 국경해양사(司) 사장(국장급)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해양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악시오스는 "중국은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해왔다"면서 "지난달 리 부장 해임으로 대화 재개의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미중 군사당국 간 소통 채널을 대부분 단절한 데 이어, 지난 2월 미국이 중국의 불법 정찰풍선을 격추하자 군사 핫라인도 단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