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노선 내년 3월 개통… 尹, 열차 안에서 국민 간담회"수도권과 강원-충청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가능""GTX, 출퇴근 말고도 경제지형 바꾸고 집값 안정에도 도움"尹, 한덕수 총리에 "국민과 정부 사이 벽 깨는 데 최선 다하라"
  •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06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06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수도권지역 주민과 함께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GTX A노선 현장을 점검하며 광역교통 문제의 해법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동탄신도시 주민을 비롯해 인천·파주·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간담회를 열었다. 국민간담회는 지난주 민생 타운홀 미팅과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이어 윤 대통령이 강조한 민생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출퇴근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시는데 지하철은 지옥철로 불리고, 버스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이 꽤 크셨다"며 "광역급행열차, GTX 시스템이 빨리 개통되는 것이 정말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대선 당시 김포 골드선을 한번 타봤는데 출근길에 정말 힘이 들었다"며 "수도권에 GTX를 신속하게 놔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고, 공약도 발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원래는 28년 이후에 완공 예정이었던 GTX A·B·C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A노선은 내년 3월에 수서에서 동탄까지 먼저 개통하고 B노선은 내년 초, 그리고 C노선은 금년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D·E·F노선은 제가 대통령 재임 중에 예타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다 마무리해 놓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GTX A노선은 동탄에서 수서까지 소요시간이 19분인데 요금이 4000원 정도로 좀 비싸다"면서 "서민들 주머니 사정으로 부담이 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는 K-패스 사용자는 중앙과 지방 정부가 분담해 출퇴근 이용자에게는 20%, 등하교하는 청년들에게는 30%, 저소득층 등 어려운 서민들에게 53%의 최대 할인율을 차등적용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K-패스를 도입해 GTX 등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대폭 완화할 예정이며, 청년과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GTX 사업 일정을 앞당겨 A노선(수서역~화성 동탄역)은 내년 3월 개통,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과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은 각각 연말과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GTX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서울-경기-인천뿐만 아니라 강원과 충청을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GTX가 "출퇴근 편의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지형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기대한 윤 대통령은 "경기 북부, 강원 충청권까지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 부지의 공급이 아주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또한 주택 수요가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이기 때문에 넒은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분산되면 그만큼 집값 안정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역교통체계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에서 내수와 투자 등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TX 건설에 들어가는 직접고용효과만 21만 명,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 30조원을 비롯해 향후 20년간 약 50조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이 기대 된다는 교통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하며 "직접적인 효과 말고도 전후방 연관 경제 산업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초연결 경제생활권을 이렇게 묶어내는 것은 결국은 첨단 교통 기술 시스템"이라며 "정부는 초고속 GTX와 같이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정부의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보고했다. 

    원 장관은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기 위해 GTX A·B·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존 GTX 노선의 연장과 새로운 GTX 사업들의 신설 추진 방안을 연내 발표할 방침이다.

    또 GTX 외에도 2024년 8호선 연장 별내선, 2025년 신안산선, 2026년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등 3개의 광역철도를 개통해 수도권 동북부, 서남부의 이동시간을 최대 75% 단축하고, 신분당선(광교~호매실), 대장~홍대선 등 신규 광역철도사업도 착공할 예정이라고 원 장관은 밝혔다.

    수도권뿐 아니라 내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를 시작으로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철도도 개통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각 부처의 현장 행보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총리에게 "계속해서 장관 등 내각의 고위직들이 민생현장 직접 소통을 강화해, 국민들과 정부 사이의 벽을 깨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