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경합주 유권자들, 양자대결서 트럼프 48% vs 바이든 44% 선택CBS 양자 가상대결서도 트럼프가 51% 대 41%로 바이든에 3%p 앞서
  • ▲ 미국 주요 경합주 바이든-트럼프 양자대결 지지도. ⓒ연합뉴스
    ▲ 미국 주요 경합주 바이든-트럼프 양자대결 지지도. ⓒ연합뉴스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6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중 5곳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6개 주(네바다·조지아·애리조나·미시건·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등록 유권자 3362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고 질문한 결과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가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52%대 41%), 조지아(49%대 43%), 애리조나(49%대 44%), 미시간(48%대 43%), 펜실베이니아(48%대 44%) 등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47%대 45%로 앞섰다.

    NYT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내년 11월 대선에서도 이어진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270명(총 538명 중 과반)보다 훨씬 많은 300명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나쁜 평가를 받았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정책이 더 믿을만한가'라는 질문에 경합 주 6개 유권자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7%가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서도 유권자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 같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답변한 유권자는 39%였다.

    이달 말 81세가 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도 걸림돌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71%가 바이든 대통령이 유능한(effective)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었다"(too old)고 답한 반면에,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답한 유권자는 39%로 집계됐다.

    NYT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몰표를 줬던 히스패닉·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6개 경합주 중에서 백인 비중이 가장 높은 위스콘신에서만 앞섰다는 사실도 주목했다.

    한편, CBS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51%)은 바이든 대통령(48%)보다 3%포인트(오차범위 ±3.3%포인트) 앞섰다. CBS는 "3%포인트 우위는 9월보다 다소 높은 수치"라면서 "만약 내년 선거에서 이대로 나타난다면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