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대한민국 국민들 어려운데 매달 호화순방"박대출 "앙코르와트 간 것 아냐‥ 수출·민생·경제 위한 것"
  • ▲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사진=대통령실 제공)
    ▲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사진=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호화 순방"이라고 비난하자, 국민의힘이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처럼) 앙코르와트를 간 것도 아니고, 국가 경제를 위해 정상적인 외교 활동을 한 것인데 이를 비판하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양자 회담, 일대일 정상회담만 142회를 했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순방 외교 정상회담을 하는 건 칭찬할 일이지 트집 잡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가 말과 찍은 사진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매달 해외 순방하고 호화스러워 보인다"며 "그래서 대통령 순방 예산도 몇 배로 올렸는데 이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국민도 알뜰살뜰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기 위해 애를 쓰면 대통령 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서 의원의 지적에 박 의원은 "예산 낭비한 것처럼 탓을 하니 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열심히 하는 건 수출, 민생, 경제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슨 버킷리스트 논란을 빚은 것도 아니고, 한국에 있는 2호기를 따로 불러서 앙코르와트를 간 것도 아니고, 사치스러운 옷을 해 입은 것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김 여사가 2018년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은 공군 2호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을 홀로 방문해 일명 '버킷리스트 외교 논란'이 불거진 것을 비꼰 것.

    당시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며, '문화 출장 외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인도 문화 협력 정부대표단 출장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김 여사가 타지마할에 방문한 사실이 누락돼 당시 김 여사의 행보가 공식 외교 일정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