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5400여 명, 화포 300여 문, 차량 1000여 대 등 한미 전력 참가K-9 등 자주포 70여 문 동원해 장사거리포탄 실사격훈련도
  • ▲ 지난 25일 ~ 27일 실시된 지구사 대화력전 FTX에서 육군 승진포병부대가 적 도발을 응징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지난 25일 ~ 27일 실시된 지구사 대화력전 FTX에서 육군 승진포병부대가 적 도발을 응징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지상작전사령부(지상군구성군사령부)는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화력전 FTX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지구사 대화력전 FTX'는 합참 주관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병력 5400여 명, 화포 300여 문, 차량 1000여 대 등 한미 대화력전 TF부대와 공군전력이 참가해 주·야간 연속으로 3일간 시행했다.

    '대화력전'은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 장사정포를 최단시간 내에 무력화하기 위해 지구사 예하 한미 대화력전 TF부대와 지원부대가 상호 긴밀한 감시·탐지·타격 임무를 시행하는 작전이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장사정포는 700여 문이며, 이 중 300여 문이 수도권에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들 장사정포는 갱도 등에 은폐·엄폐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과 관련해 군은 북한이 하마스처럼 동시다발 기습을 감행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대비 차원의 훈련이기도 하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군사 상황을 평가한 결과 북한과 하마스는 무기 거래 등으로 연계돼 있다"며 "북한이 하마스의 공격 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작사는 전방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식별·무력화하기 위해 △감시·탐지-타격자산 표적 유통 △대화력전 C4I 운영 △다영역 대화력전 수행 △TF부대 진지 점령·변환 △적 장사정포 타격 절차 훈련 및 실사격 △지속 지원 및 생존성 보장 등 각급 부대별 대화력전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에서는 무인기(UAV), 대포병탐지레이더, 적지종심작전팀, 미 그레이이글 등 한미 연합 감시·탐지자산을 통합운용했으며 K-9, 천무, 한미 다연장로켓(MLRS), ATACMS, F-15K, 미 A-10 등 한미 연합 지상·공중 타격전력도 동원했다. 

    훈련 마지막 날에는 강원도 철원·연천지역 사격훈련장 등에서 K-9 등 자주포 70여 문을 동원해 장사거리포탄 실사격훈련도 시행했다. 지작사는 사후검토를 통해 대화력전 체계 보완 및 전력 발전 소요를 도출하고, 기습적 대규모 포병 공격 등 적이 활용 가능한 하마스식 비대칭공격 양상 분석과 실질적 대응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작사 화력처장 김남훈 준장은 "유사시 수도권에 가장 위협이 되는 적 장사정포의 위협을 조기에 제거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지켜낼 수 있도록 한미 연합 및 합동 감시·탐지·타격전력과 작전 수행체계를 확고히 구축했다"며 "유사시 적 장사정포는 물론 갱도·유개호·탄약고까지 철저히 파괴할 수 있는 임무 수행 태세와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