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 정부·여당 음모론 제기윤희석 "文정권 땐 아이돌 대마초 사건… 의도적으로 터트렸나"
  • ▲ 이경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연합뉴스
    ▲ 이경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배우 이선균 씨의 마약 관련 의혹으로 정부·여당이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패배,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또다시 선동정치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공당(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대중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며 "김승희 전 비서관 (자녀 학폭) 건은 우리가 덮을 이유도 없고 덮어지지도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 전 비서관 자녀 학폭 사건, 강서구청장보궐선거 국민의힘 패배의 대통령 책임론 등에 관한 기사가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탄핵이 답"이라고 또다시 탄핵론에 불을 붙였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은 "그런 논리라면 문재인정부 들어서자마자인 2017년 6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보고 누락 사건으로 전국이 뜨거웠다. 그때 우리가 모두 알 만한 아이돌그룹 멤버의 대마초사건이 터졌다"고 상기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것도 이분(이경 부대변인) 논리라면 문재인정부에서 의도적으로 터뜨린 것으로 봐도 되는 것이냐"며 "그렇지는 않지 않으냐. 비난을 해도 공부하고 비난해야 하는데 이렇게 섣부른 의혹 제기가 무엇에 도움이 되는가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탄핵 주장과 관련해서도 윤 대변인은 "탄핵이란 단어가 굉장히 일반화됐다고 생각한다. 뭐만 하면 탄핵, 탄핵 이런 말을 한다"며 "이분(이경 부대변인)이 총선과 관련해 공천을 받는 데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탄핵을 언급하거나 무리한 의혹 제기를 통해 정치적으로 센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본인에게 좋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