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비난받아야 하는 쪽은 하마스… 이란 공모, 의심의 여지 없어""이란이 없으면 하마스와 헤즈볼라, 미군 공격하는 민병대도 없다"
  •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 뒤 정전 요구를 두고 현시점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커비 조정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 뒤 정전 요구를 두고 현시점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커비 조정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로서는 휴전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에 도움이 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스라엘·하마스 정전' 요구를 일축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  앞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인도주의적 일시정지'(humanitarian pause)를 고려해야 한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처음부터 말했듯이 우리는 민간인을 위한 모든 보호 수단을 원한다. 작전 정지는 일시적으로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도구이자 전술"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휴전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드릴 수 있는 말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능력을 갖추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서 들여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진공상태에서 역사적 맥락 없이 발생한 일은 아니라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살상극을 벌인 사실을 상기하며 "지금 비난받아야 하는 쪽은 하마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커비 조정관은 "넓은 의미에서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이란의 공모 역할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란이 없으면 하마스와 헤즈볼라(레바논의 반이스라엘 무장단체)도 없고, 이라크 등의 미군을 공격하는 민병대 단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오는 26∼28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미와 관련 "중국과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