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빈살만, 24일 전화회담 통해 외교 노력 강화 합의"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공조할 듯…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 요구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전화회담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 사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바이드노믹스' 관련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전화회담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 사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바이드노믹스' 관련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 사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역내 안정 유지, 분쟁 확대 방지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미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직면한 미국 파트너 국가의 방위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를 억제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외교·군사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를 통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전달된 점을 환영하면서 더 많은 음식과 물,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의 1억 달러 지원을 환영하는 한편, 미국도 1억 달러를 지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지도자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 "최근 몇 달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간 진행된 노력을 토대로, 위기가 진정되자마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관계 정상화 협상을 중재했지만,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중단된 양국간 관계 정상화 노력을 재개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배경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넘어간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앉으려는 참이란 걸 그들이 알았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현재 다른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정상화에 큰 가치가 있으며 이를 계속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