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사우디 투자 포럼서 "사우디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 역사""한국 첨단 기술과 사우디 자본 손잡으면 어느 나라보다 강력"양국 기업인 360여 명 참석… 청정에너지 등 46건 계약·MOU
  •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와 함께한 역사가 곧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이제 대한민국과 사우디는 각각 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협력관계를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맞아 사우디는 비전2030이라는 담대한 국가전략을 제시하며 포스트오일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제 양국 간 협력관계도 원유·건설 협력을 넘어 제조업·스마트인프라·청정에너지 등 비전2030 관련된 전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잡으면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미 제조업을 시작으로 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킹살만산업단지에는 조선소부터 주·단조 공장, 선박 엔진 공장에 이르기까지 조선산업 전 주기의 생태계가 하나 둘 완성되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킹압둘라경제단지에서 곧 자동차공장 건설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26년이 되면 최초의 한·사우디 합작 전기차가 탄생되게 된다. 그밖에 AI·바이오·자원재활용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선언한 탄소중립의 목표는 양국 기업 간 청정에너지 협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수소 생산에 방점이 있는 사우디와, 수소의 유통 활용 측면에서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의 기술이 힘을 합치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오늘 양국 기업이 합의한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와 수소 모빌리티 협력사업은 본격적인 수소협력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합의한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는 청정수소의 밸류체인 전 분야에 걸쳐 양국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옴·키디야·홍해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양국 기업 간에 협력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와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다면 상상의 도시가 현실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비전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메가프로젝트 협력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6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80여 명이 참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는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주요 기업인 180여 명이 첨석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기업·기관 간 청정에너지·전기차·디지털·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