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사우디 투자 포럼서 "사우디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 역사""한국 첨단 기술과 사우디 자본 손잡으면 어느 나라보다 강력"양국 기업인 360여 명 참석… 청정에너지 등 46건 계약·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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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와 함께한 역사가 곧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역사"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이제 대한민국과 사우디는 각각 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협력관계를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맞아 사우디는 비전2030이라는 담대한 국가전략을 제시하며 포스트오일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제 양국 간 협력관계도 원유·건설 협력을 넘어 제조업·스마트인프라·청정에너지 등 비전2030 관련된 전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잡으면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미 제조업을 시작으로 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어 "킹살만산업단지에는 조선소부터 주·단조 공장, 선박 엔진 공장에 이르기까지 조선산업 전 주기의 생태계가 하나 둘 완성되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킹압둘라경제단지에서 곧 자동차공장 건설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또 "2026년이 되면 최초의 한·사우디 합작 전기차가 탄생되게 된다. 그밖에 AI·바이오·자원재활용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선언한 탄소중립의 목표는 양국 기업 간 청정에너지 협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수소 생산에 방점이 있는 사우디와, 수소의 유통 활용 측면에서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의 기술이 힘을 합치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특히 "오늘 양국 기업이 합의한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와 수소 모빌리티 협력사업은 본격적인 수소협력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합의한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는 청정수소의 밸류체인 전 분야에 걸쳐 양국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윤 대통령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옴·키디야·홍해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양국 기업 간에 협력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와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다면 상상의 도시가 현실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비전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메가프로젝트 협력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날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6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80여 명이 참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는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주요 기업인 180여 명이 첨석했다.대통령실은 "양국 기업·기관 간 청정에너지·전기차·디지털·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MOU(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