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시즈유니버스세계대회' 한국 유치 확정미시즈유니버스한국대회 위너들, 세계무대서 경쟁
  • ▲ 지난달 열린 '2023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각 부문 우승을 차지한 위너들. 사진 왼쪽부터 미시즈 위너 유슬지 씨, 클래식 위너 이은하 씨, 시니어 위너 구미경 씨. ⓒ뉴데일리
    ▲ 지난달 열린 '2023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각 부문 우승을 차지한 위너들. 사진 왼쪽부터 미시즈 위너 유슬지 씨, 클래식 위너 이은하 씨, 시니어 위너 구미경 씨. ⓒ뉴데일리
    세계 최대 '기혼 여성 미인대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대표 안나영)' 조직위원회는 "'2024 미시즈유니버스세계대회'를 내년 대한민국에서 열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아직 미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미시즈유니버스세계대회'는 불가리아에 위치한 '미시즈유니버스(Mrs. Universe)' 본사가 주관하는 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혼 여성 미인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시즈유니버스' 본사와 손을 잡고 전남 여수(디오션 리조트)에서 '2022 미시즈유니버스세계대회'를 개최했던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는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임정환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 회장은 "'미시즈유니버스세계대회'는 45년 전통의 세계 최대 미시즈선발대회로, 단순한 미모 대결이 아닌 전 세계 여성들의 '자아 실현'을 위한 도전의 장"이라며 "전 세계 120여 개국 여성들이 자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미(美)의 사절단' 역할을 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특별히 2년 만에 다시 세계대회를 유치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한 임 회장은 "차후에도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와 세계대회를 종종 한국에 유치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 문화가 서로 교류·발전하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미시즈·클래식·시니어 3부문 우승자 선발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는 매년 9월경 개최돼 △미시즈(25~45세) △클래식(46~54세) △시니어(55세이상) 등 3부문에 걸쳐 3명의 '위너(우승자)'를 선발한다.

    각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3명의 위너는 그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미시즈유니버스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각 나라 미시즈 위너들이 참가하는 세계대회는 해마다 전 세계 각지를 돌며 개최되고, 클래식·시니어 위너들이 출전하는 세계대회는 주로 '미시즈유니버스' 본사가 위치한 불가리아에서 열린다.

    '2023 미시즈유니버스세계대회' 미시즈 부문은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고, 클래식 부문 대회는 오는 11월 5일부터 일주일간 불가리아가 아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니어 부문 대회는 내년 1월경 예년처럼 불가리아에서 개최하는 방안과 스페인 지브롤터에서 여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슬지 위너, 방송기자·아나운서·리포터 출신 재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미시즈 부문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유슬지(34) 씨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공기관에서 언론 및 온라인 홍보를 맡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출전 제안을 받고 도전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 만난 이지현 씨(지난해 시니어 부문 세계대회 우승자)가 한 번 출전해 보라며,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해 고심 끝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는 LG헬로비전·CMB광주·TBN광주교통방송 등에서 방송기자·아나운서·리포터 등으로 활동한 재원이다.

    유씨는 "지난 6월 광주시에서 열린 미시즈 부문 지역예선에 참가해 우승하고, 지난달 11일 서울에서 열린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영광스럽게도 미시즈 부문 1위 자리에 올라, 이달 초 세계대회까지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사실 한국대회가 끝난 후 불과 3주 만(10월 1일)에 세계대회가 열려 준비 시간이 무척 짧았는데,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 남편과 가족들, 직장 동료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유씨는 이번 세계대회에서 '내셔널 코스튬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했다.

    구미경 위너, '시니어 모델' 활동 병행하는 워킹맘


    지난달 열린 '2023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구미경(57) 씨는 "저도 우연찮게 이지현 씨로부터 출전 권유를 받고 지난 6월 지역예선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씨가 미시즈유니버스 홍보대사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구씨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 중인데, 취미로 패션쇼 무대에 서는 시니어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며 "활동 중 이씨의 권유로 광주예선에 나가 우승하고, 서울 본선에서도 시니어 부문 위너가 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구씨는 "사실 대학 교수인 남편이 보수적인 편이라, 지역예선에 참가할 때는 철저히 비밀로 하고 출전했다"며 "그런데 예선에서 우승한 후 지역 언론에서 이 사실을 대서특필하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구씨는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남편이 많이 좋아해 줬다"며 "지금도 남편이 제일 많이 지지해 준다. 너무 든든하고 힘이 된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은하 위너, 모델 워킹아카데미 전문 강사로 맹활약

    '2023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 클래식 부문 위너는 모델 워킹 강사로 활동 중인 이은하(49) 씨가 차지했다.

    요가 강사로 10년간 활동하다 워킹아카데미 강사로 전향한 이씨는 다른 우승자들과 마찬가지로 "주변 지인들로부터 참가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실은 제가 연출하는 청와대 패션쇼 개최일과 '2023 미시즈유니버스코리아선발대회' 서울 본선 날짜가 엇비슷해 출전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서울대회가 일주일 뒤로 연기돼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렇게 지난달 열린 서울대회에 출전했는데, 감사하게도 클래식 부문 1등을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씨는 "아무래도 남편은 집에서 살림하는 아내를 더 좋아하는 눈치인데(웃음), 자녀들이 응원을 해주고 있다"며 "사업가인 딸은 대회까지 와서 응원해 줬고,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도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