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승만 기념재단 방문해 1억4000만원 쾌척사랑침례교회,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동참한 첫 교회"아버지가 반공포로… 자유 없는 나라에서 어떻게 사느냐는 말 듣고 자라""작은 교회도 기부했으니, 규모가 더 큰 교회도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
  • ▲ 19일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에 방문한 정동수 목사. ⓒ임준환 기자
    ▲ 19일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에 방문한 정동수 목사. ⓒ임준환 기자
    사랑침례교회가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에 1억4000만원을 쾌척했다. 교회 측은 19일 오전 재단을 방문하기 전부터 기부의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정동수 사랑침례교회 목사는 20일 뉴데일리와 한 인터뷰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기독교의 가치를 선교사들에게 배울 정도로 기독교에 진심이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이승만기념관을 어서 지었으면 하는 기독교인의 마음에서 기부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4년 전부터 교회 내에서 저명한 역사 강사들을 초청해 애국 강연회를 했다"며 "강연회 활동으로 많은 신도들이 올바른 역사적 가치관을 형성했고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 설립 모금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처음에는 기부금이 몇천만원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도들의 마음이 점점 모이면서 총 1억40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아버지는 반공포로… 5년간 공산당 치하에 살며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 알렸다"

    정 목사는 아버지가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황해도에 살았다고 전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아버지는 그에게 "북한에서 자유란 찾아볼 수 없었고, 매번 인민 재판에 시달리며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정 목사는 "아버지에게서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어떻게 살겠는가, 공산주의는 절대 안 된다. 살아보면 안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다 보니 이승만 대통령의 주요 가치였던 자유를 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이북 사람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한과 북한을 많이 비교하게 됐다"며 "70년 동안 자유가 존재하는 국가와 자유가 없는 국가의 차이가 이 땅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자유와 지금의 대한민국을 준 이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곳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에게 독재자 프레임이 씌워지긴 했지만 결국 본인이 책임지고 하야했다.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진정한 자유인이고 진정한 민주주의"라며 "이런 결말만 봐도 역대 독재자들과는 상황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통해 다시 한번 자유의 뿌리를 찾고 사람들이 자유의 시초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사랑침례교회,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동참한 첫 교회… 다른 교회 기부도 이어지길"

    정 목사는 "교회의 역할이 단순히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영혼의 문제만 다루는 게 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며 "엄밀히 말하자면 이 나라도 교회가 참여해서 같이 만든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100년 전 조선에 미국인 선교사들이 와서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하도록 도움을 줬다"며 "이 과정에서 애국자들이 많이 양성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교회들이 이런 뿌리를 인지해서 기념관 건립에 함께하면 좋겠다"면서 "작은 교회도 기부했으니, 규모가 더 큰 교회도 함께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