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CBM 격납고 300개 건설… 극초음속 미사일로 외국 기지·선박 공격""육군 병력 105만 명, 잠수함·군함은 370척… 국방예산 2290억 달러 규모""美 핵 3700개, 러는 4489개… 中, 규모·정밀성 모두 빠르게 진화"
  • ▲ 중국군 초고음속 탄도미사일 둥펑-17. ⓒ신화/뉴시스
    ▲ 중국군 초고음속 탄도미사일 둥펑-17. ⓒ신화/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현재 500개 이상이며 2030년에는 1000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5월 기준 5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전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또 2030년에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고가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의회 보고용으로 매년 제출한다. 지난해에는 400개에 달했던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이 2035년에는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경우)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우 급속히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보유한 핵탄두 3700개 가운데 1419개의 전략핵을 배치했다. 1550개의 핵탄두를 배치한 러시아의 전체 보유고는 4489개에 달한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정부는 상당히 빠르게 핵 군사력을 확장하고 다양화하고 있다"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규모와 정밀성 측면 모두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격납고를 300개 이상 건설했고, 재래식 무기를 이용하는 새로운 ICBM 체계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ICBM이 배치된다면 미국 본토는 물론이고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외국 기지와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극초음속 둥펑-17로 무장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배치할 경우 중국군 미사일 전력은 지속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및 군함은 지난해보다 약 30척 증가한 370척이고, 육군 병력은 105만 명이며, ICBM 350기와 500개의 발사대를 보유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229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