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위장탈당이라고 하는 거 아닌가… 김남국, 윤리특위서 울더니 옛 모습 돌아가"
  • ▲ 김남국 무소속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 ⓒ이종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로 물의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향해 "남의 당 일에 왜 이렇게 관여하느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김남국 의원이 요즘 자꾸 당무에 관여하고 SNS에 당에 관련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러니까 위장탈당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조 의원이 "이재명 사당화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발언한 기사를 공유하며 "소수 몇몇 사람들이 싫다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대표 내려오라고 체포동의안으로 협박해 놓고, 어떻게 뻔뻔하게 민주 정당을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김남국 이분은 윤리특위에서 심사할 때까지만 해도 막 울고 그랬지 않습니까?"라며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지금 돌아가고 있는데, 이것은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는 지난 8월30일 가상화폐 거래로 물의를 일으킨 김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 징계안을 부결시켰다. 표결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3표로 과반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징계가 무산됐다. 

    제1소위원회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김 의원 제명안을 다시 논의하지 못한다. 다만 수위를 낮춰 새로운 징계안을 추진하거나 윤리특위 전체회의에 부결된 제명안을 다시 회부하는 등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조 의원은 "지금이라도 전체회의로 회부해서 윤리위 전체 위원들 의사를 물어서 제명 조치 여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