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 카타르 은행에 그대로 남아있다"
  •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P/뉴시스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하마스 사태'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안보 보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충분히 크고 강한 나라"라며 우리는 세계 어디든 모든 곳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이익을 보호할 글로벌한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에 대응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역내 전체의 안정과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여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역량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하마스가 북한산 로켓을 소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로켓포 관련 보도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다"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추후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최근 한국에서 동결 해제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0억 달러(약 8조922억원)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기로 합의한 것은 '사실상 재동결'을 의미한다는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와 관련해 "아직 카타르 은행(이란 소유 계좌)에 예치된 상태이며, 모든 돈이 그대로 남아있다"고만 말했다.

    앞서 미국은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 9월18일(현지시간) 이란과 자국민 수감자 5명을 맞교환하면서 그간 한국 내 은행에 동결돼 있던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을 해제했다. 이란은 카타르 은행으로 이체된 이 자금을 미국의 승인을 거쳐 식량과 의약품 구매 등 인도주의 용도로만 쓸 수 있다.

    그러나 미 공화당 상원의원 20명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은 이란이 이 자금을 하마스를 비롯한 테러 단체 지원에 사용할 수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해당 자금의 재동결을 촉구했다.

    커비 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MSNBC와 인터뷰에서 "(이 자금은) 언제든지 다시 동결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그 돈은 아직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그것(재동결)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