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해상에 잇따라 북한 유조선 등장러북 정상회담 직후 두만강역서 무기거래 급증
  • ▲ 일본 외무성이 방위성으로부터 입수해 지난 2020년 2월 7일 공개한 불법환적 의심 북한 선박 천마산호와 국적 불명의 '명파5' 모습.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뉴시스
    ▲ 일본 외무성이 방위성으로부터 입수해 지난 2020년 2월 7일 공개한 불법환적 의심 북한 선박 천마산호와 국적 불명의 '명파5' 모습.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뉴시스
    수차례 불법환적으로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했던 북한 선박이 또다시 중국 해상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는 4일(현지시간) 선박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을 인용해 북한 유조선 '무봉 1호'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중국 닝보-저우산항 동쪽 해상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닝보-저우산항 인근 섬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점을 항해하던 중이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무봉 1호가 2019년 여러 차례에 걸쳐 동중국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했다면서 닝보-저우산 해역을 북한 선박과 중국 선박의 '불법 접선지'로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중국 해상에선 칠보산호, 천마산호, 지성 6호 등 과거 제재위반 행위에 연루됐던 북한 유조선이 포착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 선박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있는 아르템 기차역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귀국 길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있는 아르템 기차역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귀국 길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한편, 러북 정상회담 직후부터 러북 접경인 두만강역 차량기지에서 화물 적재와 운송을 준비하는 정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 사이의 5km 길이 철로는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유일한 육상 교통로다.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인용해 지난 9월22일, 24일, 28일과 10월1일 두만강역에서 1.2km 떨어진 북한 차량기지에 화물과 열차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정상회담 전인 9월14일 위성사진에는 화물과 열차가 보이지 않았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러북 정상회담 이후 확인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양국 정상이 만나 그것에 대해 확실히 논의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신속히 포탄를 확대하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