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북 정상회담 발전시키기 위한 협상 진행할 것"푸틴 평양 답방 논의… 크렘린 "푸틴, 김정은 초대 수락"
  •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은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뉴시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을 비롯한 각국 대표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달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며 '러북 밀착 기류'를 과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대로 다음 달 평양에서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며 "양국 정상회담을 발전시키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협상에서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러북 정상은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담에 이은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당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이 초대를 감사히 수락했다"며 "모든 합의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전략적 능력이 축적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군사적 히스테리'가 고조되는 것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