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차출 명단 30명' 보도에… 대통령실 "국회발 아닌가" 일축수요 조사설도 부인… "언론에 이름 나오길 원하는 사람 있는 듯"대통령실, 수요 조사 아닌 총선 출마 희망자 개별 보고 통해 파악
  • ▲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내년 4월 총선에 차출될 참모진 명단 규모가 30여 명에 달하고, 자체 수요 조사까지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참모진 총선 차출 명단 존재 여부와 관련 "당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우리 내부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자체 수요 조사를 통해 총선 출마예정자를 파악하고 있다는 보도를 두고 "조사를 하면 당에서 했겠지, 우리가 무슨 출마 수요 조사를 하느냐"면서 "지금 (출마를 위해) 나간 사람도 별로 없고, 앞으로 나갈 사람이 있는지도 지금 잘 모르는 상황인데 국정도 챙겨야 하고 지금 그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총선 차출 명단 존재 여부와 관련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어떤 사람이 어디에 나온다더라 같은 개별적인 것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수요 조사는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온 사람들 중에는 그게 누가 좀 원해서 나온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생소한 이름들이 많았다"고도 지적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당이 대통령실에 참모진 총선 차출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이것 국회발 아니냐"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자체 수요 조사 형식이 아니라 총선 출마 희망자가 상부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출마예정자 규모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출마예상자로 실명이 거론된 정치인 출신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보좌 업무가 1번(순위)이기 때문에 총선에 나갈 사람들은 자기가 맡고 있는 일을 그냥 내팽개치고 나갈 수 없다"면서 "직무연속성 차원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총선 출마) 보고가 이뤄지는 것이지, 차출 이런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현재까지 총선 출마가 유력한 참모로 수석급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비서관급에서는 주진우 법률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 비서관의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관급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정무수석실 김인규 행정관, 국정기획수석실 강기훈·조지연 행정관, 시민사회수석실 김성용·여명 행정관, 공직기강비서관실 정호윤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