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정부질문 종료 직후인 9일 검찰 출석"검찰, 금주내 조사 받으라는 입장… 9일 출석 확정적
  • ▲ 단식 8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단식 8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단식 투쟁을 시작한지 열흘째 되는 날에 검찰 출석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소환을 요구했다"면서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검찰과 이재명 대표의 소환일을 둔 기싸움은 지난달 23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당초 8월30일로 소환 날짜를 정해 이 대표에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8월24일에 나가겠다고 맞섰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9월11~15일에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검찰은 재판 일정을 고려해 9월4일에 출석을 요구했고, 이 대표는 당무를 이유로 오전 2시간 조사만 받겠다고 했다. 검찰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같은 양측간 실랑이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금주 내로 이재명 대표가 소환에 응할 것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 대표는 9일 오전 중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검찰 출석에도 지지자들과 동료 의원들과 동행하지 않고 혼자 출석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면 5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검찰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서 이재명 대표를 제3자 뇌물죄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