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숙박할인 쿠폰·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짜뉴스·허위선동으로 수산업계 어려워져… 예비비 800억 지원""성수품 공급 최대 규모 확대…670억 규모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
  •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둔 31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오염수 괴담' 등 가짜뉴스 경계령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선동이 수산업계를 더욱 위축시킨다는 경고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연휴 중 비휴일인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한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수산물 업계의 소비 촉진 지원책을 언급하며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전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오염수 괴담' 선동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업계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금년 중 추가로 예비비 800억원을 편성하여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히 주요 수산물을 최대 60% 할인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통해 온라인, 전통시장 어디서든 저렴하고 편리하게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당부하며 내수 경기 및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을 작년 가격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한 5% 이상 낮춰서 국민들께서 넉넉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농수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라며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편 증편과 입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며 "모바일 페이 등 결제 편의를 높이고 한국 관광에 대한 현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개선되고 있지만 주력 수출시장과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의 확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하반기 정책 역시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다. 물가 안정 기조를 확실히 다지고,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각 부처는 국민들께서 민생 안정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 민생 현장 구석구석을 장관이 직접 찾아 점검도 하고, 또 필요한 지원이 즉각 즉각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는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에 둔 만큼 추석을 앞두고 국제유가, 기상 여건 등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및 내수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물가, 소비 등 최근의 민생 여건에 대해 점검하고 ▲명절 물가 관리 및 민생 지원 ▲국내관광 및 외국인 관광 활성화 등 내수 활력 패키지 ▲수산물 소비 촉진 등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