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2일 장·차관급 소폭 개각… 기재부 1차관엔 김병환행안부 차관 고기동…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엔 이한경'오송 참사' 이상래 행복청장 경질… 후임엔 김형렬
  •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왼쪽)와 방기선 신임 국무조정실장 내정자.ⓒ대통령실 제공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왼쪽)와 방기선 신임 국무조정실장 내정자.ⓒ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후보자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산업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산업부 장관 교체 배경으로는 '원전 정상화' 등 국정현안의 속도가 예상 외로 더디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던 점이 거론된다.

    산업부 장관에 지명된 방문규 후보자는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제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로 평가받는다.

    김 실장은 방문규 후보자를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전략산업 육성 및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업통상자원 분야의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방문규 후보자는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 경제의 무역과 투자환경, 에너지와 자원정책의 불확실성이 늘어가고 있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산업과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방문규 후보자의 뒤를 이어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방기선 기재부 차관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기재부 차관보, 아시아개발은행 이사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다.

    김 실장은 방기선 내정자가 "풍부한 정책 조정 경험을 갖추고 있고 국무조정실장으로 국정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인사 배경을 밝혔다.

    방기선 내정자는 "국무총리를 보좌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우리나라 정책 하나하나에 모두 스며들어서 잘 구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장관급 인사 모두 기재부 출신 관료로 채워졌다는 점과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무적으로 두 분이 다 기재부 출신이어서 그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한·미·일 정상회의) 갔다 오시면서 안보·대외관계가 좀 마무리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경제다. 국정의 중심은 경제다'라고 하셔서 특히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했던 분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적인 한 부처 업무보다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역할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많고 조정 능력이 많은 분들을 모셨다"고 덧붙였다.
  • ▲ (왼쪽부터 시계방향)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내정자,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내정자,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내정자,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내정자.ⓒ대통령실 제공
    ▲ (왼쪽부터 시계방향)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내정자,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내정자,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내정자,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내정자.ⓒ대통령실 제공
    차관급 인사 발표도 이어졌다. 기재부 1차관 후임에는 김병환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이 내정됐고,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기동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내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는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지낸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내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해임 조치를 건의한 이상래 현 행복청장은 경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