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뻘밭 대참사의 원인은 文정부… 野, '소방수' 尹정부에 책임 전가""文정부와 전북, 잼버리 유치 후 5년간 부지 매립, 기반 시설 등 준비 안 해"
  • ▲ 지난 1일 잼버리 벨기에 대표단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물 웅덩이 위에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텐트를 치는 사진을 게시했다. ⓒ벨기에 대표단 인스타그램
    ▲ 지난 1일 잼버리 벨기에 대표단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물 웅덩이 위에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텐트를 치는 사진을 게시했다. ⓒ벨기에 대표단 인스타그램
    국민의힘이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윤석열정부에 돌리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뻘밭 대참사의 원인 문재인정부"라고 반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은 미루고 국가 행사 유치마저 훼방 놓는 민주당, 가히 국익자해정당답다"라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어제(12일) 민주당은 파행한 잼버리 대회를 두고 '정부가 사고를 치고 국민세금으로 메웠다'며 국가예산은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며 "전북도와 민주당의 부실한 준비로 인한 사태 수습에 들어간 돈을 가지고 이렇게 트집을 잡으니,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대회 유치가 실제로 확정된 것 또한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8월이다. 이후 약 5년간 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며 "그래놓고 이제와 윤석열 정부를 탓하고 총리 해임 운운하며, 국제행사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보는 민주당이야말로 국민께서 해임하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잼버리 파행을 빗대 "부산 엑스포는 물건너갔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유 수석대변인은 "저주의 망언까지 더하며 민주당은 정쟁에만 혈안이 되어 국익과 국민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진구갑이 지역구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엑스포 유치가 사실상 물건너갔다'라니"라며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엑스포 유치라는 국민적 열망에 배신의 칼날을 꽂으리라 생각도 못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엑스포 유치'는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무려 5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전북도의 '묻지마 예산' 증액 요청으로 총사업비가 491억원에서 1171억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뻘밭을 야영장으로 만드는 기반시설 조성에는 205억원만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뻘밭 대참사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시설 등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참가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준비했어야 한다.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지 마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는 잼버리를 계기로 최소 2조 6000억원 규모의 직·간접 예산 혜택을 받고도 잼버리 부실 대응을 낳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소방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윤 정부의 긴급 예산 투입을 잘못인 양 몰아가고, 검찰 특활비에 비유한 것은 번지수를 집어도 한참 잘못 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