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와 전북도, 수십 번 외유성 해외 출장 다녀온 의혹""잼버리 未유치 스위스·이탈리아 여행… 크루즈 여행까지""尹대통령, 휴가 중단하고 수습… 정치적 후폭풍으로 변할 것"
  •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퇴영길에 오른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정류장에서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뉴시스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퇴영길에 오른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정류장에서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 유력 매체인 일간 르몽드(Le Monde)가 '공금횡령 의혹'으로 빛이 바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향후 정치적 후폭풍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르몽드는 '한국, 스카우트 모임(스카우트잼버리)이 정치적 폭풍으로 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열린 잼버리가) 공금횡령 의혹으로 더럽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청소년 3만7000명이 적절한 급수·냉방·보건·의료시설 없이 한국의 폭염과 싸워야 했고 음식 위생 문제, 샤워텐트 노출, 모기 떼의 끝없는 습격까지 겹쳤다고 전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뉴시스
    르몽드는 이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국을 질책하고 청소년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기 위해 일주일 휴가를 중단해야 했다며 "이번 대회의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행사 준비가 미흡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몽드는 이어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가 수십 번에 걸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전북도청 관계자 5명이 2018년 5월 잼버리를 유치한 적 없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했고, 일부 관계자는 대회 준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크루즈 여행을 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르몽드는 여당에서 잼버리 예산 집행을 대상으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이미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는 잼버리가 폭염과 태풍을 겪고 나서 정치적 폭풍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