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평론가 "이재명, 10월 사퇴… 40명이 김두관 지원"김두관 "내년 8월 전당대회 고민… 당 부름 있어야 가능"
  •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 ⓒ뉴데일리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 ⓒ뉴데일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표 10월 사퇴설'과 함께 불거지는 '김두관 등판설'을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진행자의 관련 질문에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소문 발원지와 관련해 "감이 없다. 모 기자가 전화가 와서 자가발전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알다시피 저는 자가발전의 '자' 자도 모르는 사람이지 않으냐. 그런 정치를 안 한다고 하니까 웃고 말았다"고 전했다.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당의 부름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제 지역구인 양산·경산,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부산·울산 전체적으로 흐름이 같이 가니까 거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1년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로 나왔다가 막판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이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4월 원내대표선거에 도전했던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10월에 사퇴하고 김 의원이 차기 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은 한 정치평론가 입에서 나왔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10월에 이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새롭게 열어서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후임 당대표로 거론되는 인물로 김 의원을 지목했다.

    이 같은 소문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각자가 상상은 자유이지만 남의 당을 상대로 소설을 써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사퇴설은 '쌍방울 대북송금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월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재점화됐다.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또다시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재신임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민주당의 지지율은 29%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10월 사퇴는 맥락이 없다"며 "이 대표가 사퇴한다면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가 총선 전에는 거취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8월에 체포동의안이 오면 이 대표가 약속한 대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그냥 받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