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젤렌스키 공동발표한 '우크라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후속조치대통령실 "전쟁 피해 아동 심리치료에 젤렌스키 부부 특별한 관심""어린이 놀이터에도 러시아군 지뢰"… 지뢰 제거 장비도 추가 지원
  • ▲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방문 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의 인도 지원 중 아동 지원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지원 절차에 본격착수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110분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우리 두 정상은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쟁 피해 아동 심리치료는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며 "윤 대통령이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의 인도 지원 중 아동 지원의 한 부분으로 아동 심리치료 관련 재원과 프로그램 공유 등 지원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지역에서 철수하며 지뢰 매설, 납치 등을 자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약 2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러시아로 납치됐고, 이후 제3국을 통해 귀환한 380여 명의 어린이가 우크라이나 아동인권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동행했던 김 수석은 "천신만고 끝에 부모 품에 돌아왔지만 어린이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성적 학대, 러시아 군인들과 러시아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한 선전도구화, 정체성 지우기 강제교육을 받아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특히 민간 거주지에 많은 지뢰를 매설하고 철수했다"며 "이런 지뢰 매설지역에는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유치원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학교에 수업을 하러 가다, 친구들과 놀다 지뢰를 밟고 숨지는 어린이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지난 7일 현재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2만5000여 명의 민간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아동은 162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어린이 가운데 532명이 숨지고 1092명은 크게 다쳤다.

    김 수석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지뢰탐지기와 지뢰제거기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 5월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지뢰탐지기와 방호복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었으며, 앞으로 지뢰제거장비 등 추가 지원도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