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장관·EU 고위대표, 北에 CVID 요구하며 "안보리 결의 준수하라"중국·러시아 겨냥해 "일부 회원국 방해로 유엔 안보리가 행동 못 취해""北에 경악"한 아세안 "심각한 우려"·"깊은 유감" 표명… 北의 조치 촉구
  • ▲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아세안 외교 수장들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아세안 외교 수장들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들, 그리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G7 외교장관들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계속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대하고 불안정화를 초래하는 활동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발사는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며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추가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 다른 도발적인 행동도 삼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 다른 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동시에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아래에서 모든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이며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빈도는 일부 회원국의 방해로 유엔 안보리가 이에 대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것과 맞물려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북한을 향해 "한국과 미국·일본이 거듭 제안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북한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아세안 외교장관들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중인 1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아세안 주도의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행동에 깊이 경악했다"고 비난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ICBM 발사에 이례적으로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북한을 향해 긴장완화 조처를 촉구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또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준수와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며 "우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같은 아세안 주도 플랫폼의 활용을 포함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긴장완화를 위한 조처를 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실현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해 관련 당사국 간의 평화적 대화를 촉구"했다.